키치조지 나들이.
예쁜 손을 가진 은률이랑,
내가 좋아하는 키치조지 横尾로.
빈티지를 사랑하는 은률이가, 저 건너편 빈티지 가게에서 정신을 못차리길래
차 마시면서 좀 더 생각해보자고 끌고 왔다.
빗살무늬토기에 나온 맛있는 만다린 핸드드립커피를 홀짝홀짝.
좀 높은 의자에 앉아서 건너편을 바라보며 얘기하고 있는데,
빈티지샵 앞에 그림같은 벤치에, 할머니 두 분이 만화처럼 말씀하고 계셨다.
초상권 죄송, 그렇지만 너무 찍고 싶어서 그만...
이 두 분과 벤치의 변화에 주목하시라.
사진 몇 장 찍고, 우리도 사는 얘기 좀 더 하고.
여긴 和菓子, 그러니까 일본 화과자나 말차같은 아이템이 아주 괜찮다.
특히 오늘의 화과자가 감동적인데,
이날은 오후에 갔더니 다 떨어졌다고 ㅠㅠ
그래도 대신 시킨 단팥죽이 또 예술이었다.
너무 맛있다며 홀짝거리는데
헉!!!!
할머니!
양산 두고 가셨어요!!!!!!!!!!!!!!!!
어쩌지 어쩌지 하다가
우린 늘 그렇듯 또 얘기에 빠졌고
그러다 다시 보니
없다!
가져가셨다!
다행이다...
하며 나머지 맛있는 수다를 즐겼다는 그런 이야기.
저 파란 그릇에 단팥죽을 남아주는데
그릇 가지고 싶어서 혼났다는 그런 이야기.
유학생 치고는, 그릇 잘 챙기면서 살기는 하는데
그래도 끝없이 생기는 그릇욕심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.
마음이 복잡할 때, 찾아가면 늘 따뜻해져서 오는 곳.
横尾홈페이지
http://www.sidetail.com/cafe-index.html
키치조지역 걸어서 5분.
홍보는 아니지만 메모 해 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.
東京都武蔵野市吉祥寺本町2-18-7
TEL&FAX 0422-20-4034
営業時間 12:00~20:00 (L.O. 19:30)
火曜・第3月曜 定休



덧글
그러나 나는 10개월동안은 팥을 먹을 수 없으니.
은근 팥 좋아하거든.
여름인데 밀탑빙수를 못 먹는다는 생각에 잠시 슬퍼졌었어.
그나저나 그릇 예쁘다.
어쩜 저렇게 예쁜 파란색이야.
일본에 갈 수 있을까. 에휴-
일본은, 무리하지 말고.
아무래도 혼자 여행한다는 게, 정말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구.
물론 기쁜 것도 많지만 말이야.
천천히, 깊이 잘 생각할거라 믿음!
그리고 맛있는 건 여기서 공수해서 보내주겠음! :)
좋아하는 맛의 종류 - 유자가 좋다던지 딸기가 좋다던지 깨가 좋다던지 초콜릿이 좋다던지 이런 - 를
곰곰히 생각해서 적을 것 ㅋㅋ
그 많은 작가중에 어쩜.
내가 일했던 곳에서 저 그릇 수입했었거든.
저 컵이 마음에 들어서 나도 사고 싶었었다는. 훗훗..
저 작가는 정말 유약도 형태도 너무 예쁘고
딱 잡았을 때 느낌도 좋았거든요. 사고 싶은데 ㅜㅜ 비싸겠죠. 하하.